혈액(blood). 혈액의 구성(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혈장)

 

혈액의 구성

 

혈액의 구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혈액은 혈장과 혈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혈구에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있습니다. 각 성분의 역할과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혈장
혈장은 물과 단백질, 전해질 호르몬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액체입니다. 혈액의 약 55%를 차지하는 혈장은 신체의 다양한 기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혈장의 가장 큰 역할은 신체의 조직과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대사 산물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또한 혈장은 혈액의 응고와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을 운반하고, 신체의 pH와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혈장은 헌혈을 통해 추출할 수 있습니다. 헌혈자의 혈액에서 항응고제를 첨가하여 원심분리를 하면, 혈구와 혈장이 분리됩니다. 이때 얻어지는 노란색의 액체가 바로 혈장입니다. 혈장은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혈청은 혈장과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입니다. 혈청은 항응고제가 없는 상태에서 혈액이 응고된 후에 남는 액체입니다. 따라서 혈청에는 응고에 관여하는 피브리노겐이나 혈소판이 없습니다. 혈청은 주로 혈액 검사에 사용되며, 각종 효소나 호르몬, 항체 등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혈장과 혈청은 각각 다른 방법으로 얻어지고, 다른 용도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둘 다 우리 몸의 건강과 생명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성분입니다.
 
 
2. 적혈구
적혈구는 혈액 속에 있는 세포 중 하나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원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적혈구의 주요 기능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것입니다. 적혈구 안에는 헤모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 헤모글로빈은 철을 함유하고 있어서 혈액의 붉은색을 띠게 합니다. 적혈구는 골수에서 만들어지고, 평균 수명은 120일 정도입니다. 수명이 다한 적혈구는 간이나 비장에서 제거됩니다.

적혈구는 혈액형을 결정하는 항원을 표면에 가지고 있습니다. 혈액형은 A, B, AB, O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는 적혈구 표면에 A항원과 B항원이 어떻게 붙어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적혈구 표면에는 음성과 양성으로 구분되는 Rh항원도 있습니다.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혈액을 수혈하면 면역 반응이 일어나서 적혈구가 파괴되거나 응집되기 때문에, 수혈을 할 때는 혈액형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적혈구의 수나 헤모글로빈의 양이 정상보다 낮으면 빈혈이라고 합니다. 빈혈은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서 피로감, 두통, 심계항진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빈혈의 원인은 다양한데, 철분이나 비타민 B12 등의 영양소 부족, 출혈, 만성 질환, 유전적 장애 등이 있습니다. 반대로 적혈구의 수나 헤모글로빈의 양이 정상보다 높으면 폐색증이라고 합니다. 폐색증은 혈액의 점성도가 높아져서 혈관 내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이 막힐 위험이 있습니다. 폐색증의 원인은 고산지대에 거주하거나 흡연, 태아기에 산소 부족 등이 있습니다.

 
3. 백혈구
백혈구는 혈액에서 적혈구를 제외한 나머지 세포들을 말합니다. 백혈구는 면역계의 주요 세포로서,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병원체를 인식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백혈구는 크게 과립성 백혈구와 무과립성 백혈구로 나뉘며, 그 안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과립성 백혈구는 세포질에 특이 과립을 가진 백혈구로서, 호중구, 호산구, 호염기구가 있습니다. 호중구는 세균을 잡아먹거나 죽이고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전체 백혈구의 54~62%를 차지합니다. 호산구는 기생충이나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며, 전체 백혈구의 2~5%를 차지합니다. 호염기구는 염증 반응을 위해 히스타민이나 헤파린을 분비하며, 전체 백혈구의 0.5% 미만을 차지합니다.

무과립성 백혈구는 세포질에 특이 과립이 없는 백혈구로서, 림프구와 단핵구가 있습니다. 림프구는 B세포와 T세포로 구분되며, 항원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거나 비정상 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체 백혈구의 25~33%를 차지합니다. 단핵구는 조직으로 이동하여 대식세포나 수지상세포로 변화하며, 이물질을 먹어치우거나 항원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체 백혈구의 3~8%를 차지합니다.

백혈구의 수치는 정상적으로는 혈액 1L당 4.5~11.0×10^9개 정도입니다. 하지만 감염이나 염증, 암 등의 상황에서는 백혈구의 수치가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하여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백혈병은 백혈구의 암으로서,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골수에서 과도하게 생성되고 분화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백혈병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며, 그 안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백혈병은 혈액검사나 골수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 골수이식 등의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4. 혈소판
혈소판은 혈액의 고형 성분 중 하나로, 혈액 응고와 지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 조각입니다. 혈소판은 골수에서 거대핵세포라는 세포의 일부가 쪼개져 만들어지며, 핵이 없고 디스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혈소판의 크기는 0.5μm-2.5μm 정도이며, 혈액 1L당 약 150~370×10^9개 정도 존재합니다 . 혈소판의 수명은 약 7~11일이며, 평균적으로 성인은 하루에 체중 1kg당 약 20억 개의 혈소판을 생성합니다.

혈소판은 출혈이 발생하면 혈관벽에 붙어서 피브린이라는 섬유질을 만들어서 혈액을 굳힙니다. 이 과정을 혈액응고 또는 응고라고 하며, 이를 통해 상처가 난 부위를 막아주고 세균의 침입을 방지합니다 . 혈소판은 자신들끼리 피브리노겐이라는 단백질로 연결되어서 딱지를 만들고, 적혈구와 함께 엉켜져서 응집체를 형성합니다. 이때 혈소판은 ADP나 트롬복산과 같은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다른 혈소판들을 활성화시키고, 자신의 표면적을 늘려주는 변화를 겪습니다.

혈소판의 수치는 피검사로 측정할 수 있으며, 정상 범위는 15만~45만/㎕ 또는 130,000~400,000/㎕입니다. 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낮으면 혈소판 감소증이라고 하며, 출혈이 멎지 않거나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치가 정상보다 높으면 혈전증이라고 하며, 혈액이 너무 잘 굳어서 혈관이 막힐 수 있습니다. 혈소판 관련 질환으로는 응고인자가 부족한 혈우병, 딱지가 떨어져서 몸 안을 돌아다니는 색전증 등이 있습니다.

혈소판은 헌혈 할 때 선택할 수 있는 한 종류로, 가장 부족하고 긴급하게 필요한 종류입니다.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과 같은 골수질환 환자나 출산 등 피를 많이 소모하는 수술 환자에게 필요합니다. 
 
이상으로 혈액의 구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혈액은 신체의 건강과 생명 유지에 매우 중요한 조직이므로 잘 관리하고 케어해야 합니다.